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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그의 말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줄 안 온지유는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불편하다고요? 어디가 불편한데요?”

그녀의 커다란 두 눈이 그를 빤히 보고 있었다.

온지유를 보고 있던 여이현의 눈동자가 더욱 깊어졌다. 이내 잠겨버린 목소리로 답했다.

“몸이 불편해.”

온지유는 얼른 확인했다.

뜨거운 그의 체온에 거칠어진 호흡 소리를 들은 그녀는 그제야 눈치챘다.

얼굴이 빨갛게 익어버린 그녀는 얼른 그의 몸에서 손을 떼면서 말했다.

“지금이 어떤 때인데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좀 참을 수 없어요?”

“본능인데 어떻게 참아.”

여이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든 진정해 보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온지유가 말했다.

“이현 씨는 생각이 많아서 그래요. 매일 이런 것만 머릿속에 생각하잖아요!”

여이현은 시선을 돌려 그녀를 보며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 말했다.

“생각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다른 남자였어도 그런 생각을 했을 거라고. 오히려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게 더 문제 있는 거지!”

“...”

직설적인 그의 말에 온지유는 말 문이 막혔다.

“얼른 자.”

여이현은 손을 들어 다시 그녀를 품에 안았다. 들끓어 오르는 욕망을 꾹꾹 억누르면서.

“괜찮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온지유는 옆으로 돌아누웠다. 그에게 기대어 눈을 감았다.

그녀도 사실 그를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다. 나중에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여하간에 부부 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그가 그녀에게 손을 댄 적은 없었다. 오히려 그녀를 존중하고 있었기에 그럴 일은 절대 없었다.

다만 여이현이 그녀를 꽉 끌어안은 탓에 그녀는 그의 몸에 생긴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함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지유는 잠들어 버렸다.

임산부였기에 자주 졸음이 쏟아지는 건 정상적인 증상이었다.

하지만 요즘 자꾸 악몽을 꾼 탓에 푹 자지 못했다.

여이현의 품에서 온지유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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