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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온지유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아니요. 사과 안 받아줄 거예요. 그렇게 죽고 싶으면 그냥 죽어요!”

말을 마친 온지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지유야!”

여이현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며 쫓아가려고 했지만, 상처를 자극해버려 다시 누울 수밖에 없었다.

“쿨럭, 쿨럭쿨럭...”

그는 끊임없이 기침해댔다.

온지유는 다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여이현은 고통스러운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결국 그가 걱정된 그녀는 다시 다가갔다.

“괜찮아요? 상처 벌어진 거 아니죠? 의사 불러올까요?”

여이현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온지유의 손을 잡는 것을 잊지 않았다.

“네가 내 곁에 있어만 준다면 다 괜찮을 것 같아.”

온지유는 여이현의 창백한 안색을 보았다. 그는 부탁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자신의 곁에 남아달라고 말했다.

그녀는 마음이 누그러지고 말았다.

“일단 다시 누워요. 의사를 불러 상처를 확인하라고 할 테니까.”

여이현은 그녀의 말대로 고분고분 침대에 누웠다. 그러다가 이내 물었다.

“그럼 안 갈 거지?”

온지유가 말했다.

“나 때문에 가친 건데 어떻게 가요. 전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녜요. 이 은혜는 반드시 어떻게든 갚을 거예요.”

여이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네가 내 곁에 있어 주는 거로 난 만족해.”

온지유는 그를 보고 있으니 여전히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그가 중환자실에 누워있으리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이미 그와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그의 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사는 여이현의 상태를 확인하곤 푹 쉬면서 치료 잘 받으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떠난 뒤 여이현은 온지유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배고파.”

그 말을 들은 용경호는 바로 대답했다.

“제가 사 오겠습니다.”

이내 다른 부하들을 데리고 나갔다.

병실엔 두 사람만 남아 있었다. 여이현은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

“이리와.”

온지유는 그에게 다가갔다. 여이현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품으로 끌어당겨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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