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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그 말에 나민우가 말했다.

“그럴 리가요. 지유 씨가 맞습니다.”

그때부터 나민우는 온지유를 좋아했었다.

걱정되어 참을 수 없어서, 밤낮없이 귀국했었다.

차준현은 신문을 들고 이상한 것을 보고 있기라도 한 듯 한 글자 한 글자 눈여겨보았다.

“들은 바로는 대표님과 온지유 씨는 같은 학년 친구라 하지 않으셨나요. 이 사람은 대표님보다 한 학년 어린데요?”

소리를 들은 나민우의 얼굴에 적지 않은 당황한 기색이 여렸다.

급히 다가가 신문을 들고 확인했다.

오래된 신문이지만 보존 상태는 아주 좋았다.

인쇄된 타이틀은 거의 바래지 않고 선명히 보였다. 중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몇 명이 죽었으며, 유일한 생존자는...나민우는 눈을 의심했다. 몇 번을 다시 봐도 틀림이 없었다.

마치 이 신문이 예전의 그가 읽었던 것이 아닌 듯했다.

신문에 쓰인 생존자도 온지유라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한 학년 아래였다.

그럼 이 사람은 온지유가 아니다.

이럴 수가.

나민우의 표정이 굳어졌다. 신문이 잘못된 건가, 아니면 어딘가에서 틀어진 건가.

온지유도 확실히 큰 사건을 겪었었다. 그들의 입에서 친히 들은 것이다. 온지유 자신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에 다른사람이 되다니.

나민우는 한참을 생각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민우야.”

마침 온지유가 찾아왔다. 아직 정리가 채 끝나지 않은 걸 보고 온지유가 물었다.

“나도 도와줄까?”

나민우는 정신이 돌아와 온지유를 바라보았다. 얼떨결에 손에 든 신문을 감추고 놀란 표정을 지웠다.

“괜찮아, 거의 다 됐어. 이따가 비서에게 가져가라고 하면 돼.”

온지유는 그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

“무슨 일 있어? 필요하면 나와 고모님이 자리를 피해줄게.”

온지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 나민우에게 방해가 될지 걱정했다.

여희영은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베풀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호의도 달갑게 받아들였다.

호의를 받으면 그걸 기억하고 꼭 배로 돌려주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별말 없이 동의했었다.

“아니야, 이상한 생각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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