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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여진숙이 노승아를 감싸고 있던 바로 그때, 온지유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여진숙이 다시 말했다.

“지유야, 승아가 지금 이런 상태인데, 더 이상 상처 주지 마."

여진숙은 가장 먼저 자기 ‘자식’을 보호하려 하고 있었다.

온지유는 노승아가 연약한 모습으로 우는 것을 보고 말했다.

"왜 말하면 안 되죠? 누구 하나라도 고모님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나요? 어머님은 아들이 떠날지 걱정하고, 노승아는 누군가 자신을 탓할까 봐 걱정하며 동정표를 얻으려 연기를 하고 있잖아요. 고모님이 계단에서 밀려 떨어진 건 제가 두 눈으로 다 봤어요. 실행한 건 어머니고,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은 노승아겠죠!"

고모님은 심각한 부상으로 수술실에 들어갔고, 온지유는 그들에게 더 이상 어떠한 여지도 주고 싶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여진숙이 호통쳤다.

"내가 밀긴 했지만, 아주 가볍게 건드린 것뿐이었어. 왜 여희영이 일부러 넘어졌다고는 하지 않는 거니?"

온지유는 여진숙을 바라보며 말했다.

"절대 가볍지 않았어요. 모두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요."

여진숙은 그녀의 태도에 화가 나서 더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지유 너 나한테 이런 말투로 말하는 거니? 그래도 너의 시어머니고, 너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이야. 너 진짜 이 집에서 계속 살고 싶긴 한 거야?"

온지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쁜 짓을 해놓고 할 말이 없으니 이제 와서 어른이라는 이유로 입을 막으려고요? 절 인정하지 않았던 것도 어머니잖아요? 노승아 때문에 이젠 모든 걸 다 인정하는 거예요? 도대체 노승아가 어머니께 무슨 사람이기에 이렇게 보호하려고 애쓰는 거예요?"

여진숙은 노승아의 팔을 더 꽉 잡으며 말했다.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네가 여희영을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승아에게 손을 대지 않았을 거고, 승아가 청력을 잃을 일은 없었을 거야!"

온지유의 시선이 다시 노승아에게 향했다. 노승아는 여전히 흐느끼며 눈물을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 모습은 참으로 가련해 보였다.

자신이 듣지 못한다는 것을 핑계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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