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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여진숙은 여이현의 냉담한 태도에 당황했다.

"이현아!"

여이현은 더 이상 그녀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차가운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

여진숙은 여이현에게 몇 마디 더 말하고 싶었지만 노승아가 주저앉아 울고 있어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여진숙은 결국 노승아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승아야, 울지 말고 빨리 일어나."

노승아는 일어서서 여진숙의 품에 엎드려 울며 말했다.

"이모님, 제가 그렇게 나빠요? 그래서 모두가 저를 싫어하는 건가요?"

"아니야, 아니야, 나도 널 좋아하고, 모두가 널 좋아해."

여진숙은 노승아의 등을 두드리며 그녀를 달랬다.

노승아는 계속 여진숙의 품에 엎드린 채 울었다.

이러고 있으면, 잘못이 있더라도 피해자로 보여 누구도 그녀를 탓할 수 없었다.

여기가 병원이 아니고 사람들이 없었다면, 온지유는 손을 올려서라도 노승아의 가면을 벗겨냈을 것이다. 얼마나 교묘하게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는지,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물론 온지유는 알고 있었다. 노승아가 한 말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여진숙은 변함없이 그녀를 보호하리라는 것을.

그들 사이의 관계는 쉽게 설명할 수 없었다.

그때, 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온지유가 고개를 들어보니, 여재호가 다가오고 있었다.

정장을 입고 있었고, 키는 여이현과 비슷했다. 머리카락은 한 올도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비록 나이가 오십이 넘었지만, 여전히 젊어 보였으며, 외모도 준수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은 여희영의 사고에 대해 약간의 걱정을 드러냈다.

여희영은 그의 친여동생이었으니, 아무리 그래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온지유는 여가 집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살면서도 여재호를 몇 번밖에 본 적이 없었다.

매번 그는 일에 바빠 보였다..그도 여호산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관계는 그리 좋지 않은 듯 보였다.

밖에서는 여씨 성을 감추고 현재호라 말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할아버지는 그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돌아가신 뒤 여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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