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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아니야..."

여진숙이 말했다.

"넌 그래도 내 아들이야. 나도 후회하고 있어. 최대한 보답할게..."

"필요 없어요."

여이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대답했다.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도 제 최대의 인내에요. 그 정도로 만족하시죠."

여진숙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나한테 그러면 안 돼. 너희 아버지처럼 굴 거야? 내가 너를 왜 데려온 줄 알기나 해?"

여이현이 대꾸했다.

"제가 있어서 남편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게 헛수고였었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여진숙의 가슴을 찌르는 듯했다.

그녀와 여재호의 결혼은 웃음거리일 뿐이었다. 그녀가 억지로 여재호에게 시집간 것이었으니까.

여재호는 그녀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 오히려 혐오했다.

그녀는 결혼만 하면 여재호가 자신의 것이 될 거로 생각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생각이었다. 여진호는 그 뒤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그녀는 늘 홀로 빈방을 지켜야 했다.

남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여진숙은 큰 노력을 기울였다.

심지어는 그의 아이를 가지려고까지 했다.

여진숙은 여재호가 아들을 원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을 낳으면 여재호가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 그가 마음을 돌려 그녀 곁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여진숙은 완벽한 가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여진숙은 아들을 입양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아이가 바로 여이현이였다.

하지만 여재호의 마음은 냉혹했다. 그녀가 자기 배로 아들을 낳았어도, 여재호는 여진숙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재호는 아들조차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실망한 여진숙은 모든 책임을 갓난아기인 여이현에게 돌렸다.

여진숙은 여이현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밥도 주지 않으며 아이를 굶겨 죽이려 했다.

여진숙은 여이현의 생사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다행히도 여희영이 이를 발견하고 여이현을 그 환경에서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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