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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아니요."

온지유가 대답했다.

여이현의 얼굴이 굳어지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곧 전처가 될 사람이죠."

의사는 그들의 반응에 잠시 당황했지만 곧바로 말했다.

"환자는 가벼운 뇌진탕과 손목 골절이 있습니다.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행이라는 생각에 온지유는 곧바로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천만에요."

두 사람은 여희영을 따라 병실로 들어갔다.

온지유는 여희영의 입술이 말라 있는 것을 보고, 얼른 따뜻한 물을 가져와 면봉으로 그녀의 입술을 촉촉하게 적셔 주었다.

여이현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병실에는 환자의 휴식을 방해할 다른 사람은 없었다.

온지유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맞은편에 앉아 여희영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피곤해져 눈꺼풀이 무거워지더니, 결국 잠에 빠지고 말았다.

얼마 후 온지유는 놀라서 깨어났다.

꿈에서 그녀는 온통 어둠에 싸인 좁은 공간에 갇혀 있었다.

두려워하는 것은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그녀를 괴롭히는 듯, 자주 그런 악몽을 꾸곤 했다.

온지유는 불쾌감을 느끼며 깨어났다.

정신을 차린 온지유는 자신이 담요 대신 누군가의 외투를 덮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외투는 아직 따뜻했고, 익숙한 향기가 났다. 그녀는 그것이 여이현의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병실에는 여이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온지유는 들고 있던 정장을 내려놓았다. 여이현의 한 번의 따뜻함에 속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것은 익숙한 일이었다.

여이현이 자신에게 해준 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희영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온지유는 그녀가 깨어나기 전에 생활용품을 사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병실을 나서자, 나민우은 여전히 그곳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여진숙과 노승아는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민우야."

온지유가 그를 불렀다.

나민우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나왔구나."

"오래 기다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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