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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그래서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한 가정, 또 한 가정을 망가뜨려 왔나 봐요? 자기 탓일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나 보죠?”

“내 탓이 뭐가 있는데요!”

여진숙이 흥분하며 말했다.

“다 당신들이 이렇게 만든 것 아니에요!”

노승아는 격분하여 언성이 점점 높아져 가는 두 사람을 말렸다.

“고모님, 아주머님과 싸우지 마세요. 아주머님도 잠깐 화가 올라오셨을 뿐이세요. 전 괜찮으니, 아주머님도 한발 물러서는 게 어떠세요? 이러지 마세요.”

“너랑은 상관없어! 내 탓을 하는 게 아니라면 여진숙한테는 왜 일러바친 거래? 대신 싸워주길 바란 게 아니냐? 입만 번지르르해서는. 난 너 같은 사람이 제일 싫어.”

여희영이 노승아를 향해 큰 소리로 욕했다.

그에 여진숙이 여희영을 밀어냈다.

“누굴 욕하는 거예요? 승아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욕을 해? 대체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내려가려는 거예요?”

“내가 밑바닥이라 해도 당신보다야 더하겠어요?”

여희영도 여진숙을 밀쳤다.

“지금 내 몸에 손을 댄 거예요?”

여진숙이 눈을 부릅떴다.

“오늘 한번 끝장을 보죠!”

“내가 가만둘 줄 알아!”

여희영은 두말없이 여진숙과 몸싸움을 시작했다.

뒤따라온 온지유와 나민우가 마침 그 광경을 목격했다.

둘은 조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지만, 노승 아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제 자리에 서 있었다.

“고모님!”

묘원은 계단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지금처럼 뒤엉켜있으면 사고가 나기 십상이었다.

온지유의 심장은 목구멍 끝까지 올라와 있었다.

온지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둘을 떼어 놓으려 뛰쳐나갔다.

나민우는 온지유를 걱정해 그 뒤를 따랐다.

“지유야, 조심해!”

행여 온지유가 다치기라도 할이 조심스러웠다.

여진숙과 여희영은 누구도 먼저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머리카락도 서로 잡아당겨 헝클어져 있었다.

“당신이 중간에서 이간질을 해대니 아들이 나를 소원하게 된 거죠! 그것도 모자라 이젠 승아에게도 손을 대! 오늘에야말로 아버지 눈 아래에서 승부를 내고 말 거에요. 아버지께서 보고 계신다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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