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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난 괜찮아.”

“알아. 내 얘기야.”

온지유가 대답했다.

“하지만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난 아직 다른 사랑을 할 준비가 채 되지 않았어.”

그 말에 나민우가 웃었다.

“날 뭐로 보고. 사심이 섞였던 건 인정하지만, 널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야. 좋아하는 감정 외에도 넌 내 소중한 친구니까.”

“나한테 소중할 게 뭐가 있어?”

온지유는 나민우가 몇 년이나 놓지 못한 이유가 궁금했다.

나민우는 잠시 멈칫하고는 달리 말하지 않았다.

“넌 아주 좋은 사람이야.”

온지유가 또 ‘풋’ 하고 웃었다.

나민우는 지유가 잠들 때까지 곁을 지켰다.

가까이에서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고 싶었다.

하지만 잠에 들어서도 속은 풀리지 않는지 온지유는 늘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나민우는 손을 뻗어 어루만져 주름을 펴주었다.

그리고 가까이에 와 낮은 목소리로 지유의 귓가에 속삭였다.

“지유야, 난 너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내 모든 건 네가 준 거니까.”

말을 마치고 온지유에게 편히 잘 수 있도록 이불을 고쳐 덮어 주었다.

더우기는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기를 빌며.

--

온지유는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잠에서 깨고 나서도 정신이 몽롱했다.

밖은 이미 깊은 저녁이었다.

온지유는 시간을 확인하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었다. 아직 검색하지도 않았는데 팝업으로 노승아의 뉴스가 떴다.

한순간에 온지유는 안색이 나빠졌다.

노승아는 공인이다. 여기저기서 소식이 들려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일은 온지유와 관련되어 있을 뿐이 아니었다.

여희영과도 관계있는 일이었다.

붉은색 폰트로 쓰인 타이틀은 아주 눈에 띄었다.

{노승아, 심한 병을 앓고 있는데도 밀쳐져 벽에 쾅! 인성은 어디에?}

아래에는 댓글이 수두룩했다.

(이 사람 누구야? 눈빛 좀 보소. 병실에서 이러는데 승아 보디가드는 어디 감?)

(역시 관상은 과학이다. 승아 소속사는 뭐하냐? 애 아픈데 혼자 두고, 이런 일까지 당하는 게 말이 돼?)

(이 여자 뒷배가 있대. 회사 대표랑 무슨 사이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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