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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설마 그 유괴 사건 말이야?”

나도현이 말했다.

“꽤 엄중한 형사 사건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도 내가 변호사로 섰었잖아.”

그 사건은 공개 심사로 진행되지 않았었다.

연루된 수면 밑의 사건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나도현의 기억에 아주 선명히 남아있었다.

“맞아.”

나도현은 이 사건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여이현도 입을 열었다.

“바로 이 사건과 같은 시기에, 노승아도 아무 말 없이 출국 했었어.”

나도현이 대답했다.

“우연이겠지. 노승아도 평범한 여자애인데 설마 그렇게 큰 사건에 손을 댔겠어.”

만일 노승아가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면, 엮여 있는 사람의 범위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노승아가 그저 평범한 여자애가 아니라는 것도 증명이 된다.

나도현은 노승아를 잘 알지 못했다. 여이현과 여러 해를 같이 지내 왔지만, 노승 아를 직접 만난 적은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었다.

노승아와 가까워지려고 한 적도 없고 말이다.

“그러기를 바라야지.”

여이현은 그리 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너도 잘 알고 있을 테지만, 이 사건은 해결됐지만 배후 인물은 잡아 내지 못했었어.”

“의문점은 많았지. 그리고 너도 머리에 큰 상처를 입었잖아. 그것 때문에 지금도 술만 마시면 기억을 잘 못하고 말이야.”

나도현이 말을 이어갔다.

“그때 한 여자애를 구한 적이 있댔지? 너희 둘 다 거의 죽을 뻔했다며. 기억나?”

여이현이 잠시 멈칫했다.

“기억은 있는 것 같아.”

여이현은 스파이 신분으로 적의 아지트에 잠입했었다. 유괴, 납치당한 여인들과 아동을 구하러 말이다.

그곳은 방대한 조직이었다.

납치뿐만 아니라 총기 매매, 약물 판매에도 손을 뻗어 있었다.

형법에 씌어있는 일에는 거의 다 손을 댔고, 아주 악랄했다.

그곳의 한 작고 어두운, 늘 누군가가 지키고 있었던 방에 한 여자애가 갇혀 있었다.

다른 유괴 당한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대우였다.

여이현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나도현은 여이현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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