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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무슨 소리야, 정확한 거 맞아?”

채미소의 말을 들은 기자들이 의심했다.

“정말이에요. 전 여기서 밤새울 각오를 하고 나왔어요. 병원 앞뒤에 이미 다 사람을 불러두었으니 노승아씨가 나타나기만 하면 사진 한 장이라도 건질 수 있을 거예요.”

채미소가 말했다.

“그럼, 우리도 여기서 떠나지 않고 지킬 거야. 밖에 나오지 않을 리가 없어!”

그들도 하루 종일 병원 앞을 지키고 있었다. 노승아의 소식을 쫓고 말이다.

여길 지키고 있으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채미소의 부하가 말했다.

“언니, 정말 이대로 기다리기만 하실 거예요?”

채미소도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노승아를 만날수 있을까. 노승아의 그림자 하나라도 좋았다.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지.”

눈앞의 간호사를 보고 채미소는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짐들을 모두 부하에게 맡기고 말했다.

“여기 지키고 있어. 내가 들어가서 보고 올게.”

“다들 여길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가시게요?”

채미소는 꺾이지 않았다. 꼭 첫 뉴스를 따내 KTBC에서의 지위를 되찾을 것이다.

여이현의 독점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았으니 적대하고 있던 동료들의 비웃음도 나날이 커졌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해야 한다.

채미소는 아무도 보지 않는 틈에 간호사의 복장을 하고 병원으로 잠입했다.

그때, 여이현도 노승아의 병실에 있었다.

온지유와 여희영도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이현과 온지유의 시선이 겹쳤다. 먼저 시선을 돌린 건 온지유였다.

이윽고 여이현도 시선을 돌렸다.

여희영은 여이현을 보고 물었다.

“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그렇게 노승아가 걱정돼? 지유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고모님, 전 괜찮아요.”

온지유가 말했다.

여희영은 또 온지유에게 물었다.

“어떻게 괜찮아. 자기 남편이 다른 여자를 걱정해서 여기까지 와있는데, 아무 생각도 들지 않겠어?”

온지유는 입을 닫았다.

여이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일이 있어서 들린 것뿐입니다.”

“어떤 일이길래?”

여희영은 비웃는 투였다.

“밖은 이미 난리인데 걱정하는 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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