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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노승아는 옆에 있는 매니저를 보며 낯선 듯 물었다.

“당신은... 누구예요? 전 모르는 사람인데. 오빠, 이 사람 누구예요?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누구예요?”

말이 끝나고 모두가 당황했다.

매니저가 놀라며 말했다.

“언니 저 기억 안 나요? 저 언니 매니저 예진이잖아요.”

노승아는 그녀를 밀쳐내며 말했다.

“저리 비켜! 오빠, 저 왜 이래요? 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빨리 이리 와요. 나 무서워요...”

여희영은 그 반응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더니 이번엔 기억도 안 난다는 거야? 아침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겠네!”

여이현이 다가갔다.

노승아는 바로 그의 옷자락을 잡았다. 마치 그가 마지막 남은 지푸라기라도 된 듯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여이현 뒤의 모두를 보며 말했다.

“오빠, 이 사람들 다 누구예요? 왜 다들 무서운 눈으로 절 보는 거예요? 무서우니까 다 내보내 줘요.”

“다들 나가 계세요.”

여이현이 말했다.

여희영은 그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현이 너, 널 내가 어떻게 보살펴 키워줬는데 이렇게 대하는 거야. 후회하지 마. 아내를 잃고 이 고모도 잃을 테니까!”

여이현은 그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토록 매정한 모습에 여희영도 더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 온지유의 손을 잡고 말했다.

“가자, 지유야.”

밖으로 나와도 여이현은 미동이 없었다. 여희영은 그가 꼭 안에 남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온지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여희영은 온지유가 속상할 것을 알고 말했다.

“지유야, 이젠 나도 말리지 않겠어. 이혼하고 싶으면 하렴. 이런 조카는 없던 걸로 하겠다.”

온지유가 대답했다.

“이현 씨가 없어도 고모님은 제 고모님이세요.”

채미소는 걸어 오던 도중 여희영과 온지유를 발견하고 그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

재빨리 숨어 지켜보던 도중 그들의 관계도 알아챘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온지유가 정말로 여이현의 아내였단 말인가?

게다가 이혼한다고 한다!

노승아와 연관이 있을까?

노승아와 여이현의 스캔들을 들은 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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