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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온지유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옷을 입고 여희영을 찾으러 가려 했다.

아직 문을 나서지도 않았는데 밖에서 여희영이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들어왔다.

“지유야, 내가 뭘 가져왔게? 요즘 입덧 할까 봐 입맛 돋우는 장조림이랑, 이거 추어탕이야!”

“고모님...”온지유는 긴장돼 있던 가슴을 쓸어내리고 바로 달려가 여희영을 끌어안았다.

여희영은 급히 손에 든 물건들을 내려놓고 말했다.

“어머나 얘 좀 봐, 다 큰 애가 왜 이런대?”

온지유는 손을 풀고 여희영을 살펴보며 물었다.

“어디 다친 데 없어요? 누가 돌 뿌리고 그러진 않으셨죠?”

여의영은 온지유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뭐래 참. 내가 맞을 리가 있겠어? 이 고모가 어떤 사람인지 잊었니? 누가 감히 내 몸에 손을 대!”

여희영은 가소롭다는 듯 눈을 뒤집으며 말했다.

“뉴스 안 보셨어요? 미용원에 큰일이 났는데 제가 어떻게 걱정을 안 하겠어요.”

온지유는 심장이 내려앉을 뻔했다.

여희영은 대수롭지 않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입에 껌을 넣고 씹으며 말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그래. 다 끝나고 배상하는 것도 그놈들일 텐데 뭐. 돈을 못 내놓으면 감옥에 가는 거고. 난 돈 몇 푼 손해 보는 것 외엔 아무 일도 없어. 나 여희영이 그 돈 몇 푼이 없을까 봐? 넘쳐나는 게 돈인데. 미용원도 새 발의 피야.”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SNS에서의 일은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별것 없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욕해도 자기 손에 돈만 있다면 살아갈 수 있고, 그 외에는 전혀 신경 쓸 일 없었다.

온지유는 여희영의 각오가 존경스러웠다.

“그럼 사는 곳은요?”

“그건 더 말할 것도 없지. 난 정해진 곳에 살지 않으니까.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내가 어디에서 묵을지 누가 알겠어? 나도 내가 오늘 어느 쪽 저택에서 잘지 모르겠는걸.”

온지유는 자리에 앉아 말했다.

“노승아에 손을 댄 일이 이미 SNS에 퍼져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고모님을 해치려 해요.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돼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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