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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그럼, 네 배 속의 아이는 뭔데?”

여이현은 거의 소리치듯 외쳤고, 눈에는 불꽃이 일었다.

그 말을 듣고 온지유는 눈을 크게 뜨며 충격을 받았다.

여이현이 갑자기 온지유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것은 상상치도 못한 일이었고, 순간적 적절한 변명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

여이현은 그녀의 멍해진 눈빛을 보며 모든 것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할 말도 없나? 평생 누구에게도 배신당한 적이 없는데, 네가 첫 번째네.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까!”

온지유는 그의 뜨겁고도 위험한 손길을 느끼며 그가 지금 와서야 자신을 찾은 이유가 임신 소식을 알게 되어서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이현의 위험한 눈빛을 보며 그녀는 더욱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온지유는 한 손으로 배를 감싸며 말했다.

“임신한 게 사실이라 해도, 우리 사이의 계약을 어긴 건 아니에요.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한 건 당신이 한 말이니, 약속을 지키길 바라요. 어차피 우리 결혼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이혼하면 당신도 다시 결혼할 수 있잖아요.”

“아이의 아빠는 누구야?”

여이현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온지유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떨며 눈을 감았다.

“무슨 상관이에요? 어차피 당신은 아니에요!”

“석이의 아이야?”

여이현은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석이가 대체 누군데? 나민우...?”“아니에요!”

온지유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누구야?”

여이현은 그 사람에 대해 매우 궁금했다. 온지유가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하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이 남자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온지유는 다시 말했다.

“제 사생활일 뿐이에요. 지금 말할 의무는 없어요. 그럼, 대표님, 이미 늦었으니 저는 돌아가서 쉬어야 할것같네요. 내일도 출근해야 하거든요.”

온지유는 그의 손을 피해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

여이현이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배 속의 아이도 무사하지 않을 것이다.

온지유는 자신의 아이를 잃고 싶지 않았다.

여이현은 온지유가 떠나려 하자 얼굴이 차갑게 변하며 다시 품속에 끌어안아 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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