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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언니.”

부하인 조민지가 채미소에게 다가와 말했다.

“혹시 새로 온 그 사람이 여진그룹에서 나왔다는 거 알고 있어요?”

채미소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가?”

“온지유요. 전 직장이 여진그룹이었대요.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채미소는 놀랐다. 그녀는 방송국 사람들의 출신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알 필요도 없었다. 채미소는 방송국에 들어온 지 4년이 넘었고, 그동안 자신보다 뛰어난 기자는 없었다.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고, 편집장도 그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여이현의 인터뷰를 성공시키면 분명 승진에는 걱정이 없었다.

편집장님이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온지유에게 맡겼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여진그룹에서의 경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

다음 날, 채미소는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온지유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온지유는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근에 네티즌으로부터 한 보육원이 곧 문을 닫게 되어 50명의 아이가 집이 없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온지유는 공계정의 힘을 빌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글을 발표하려고 했다.

온지유가 마침 정리한 파일을 들고 일어서려던 찰나, 채미소가 그녀를 막았다.

온지유가 채미소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죠?”

채미소는 온지유를 주의 깊게 살펴본 후, 팔짱을 끼며 말했다.

“당신의 전 상사가 여이현인가요?”

온지유는 그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대답했다.

“네, 그런데요. 왜요?”

채미소는 자애를 베푸는 듯한 태도로 말했다.

“당신이 여진그룹에서 나왔고, 여이현씨와 교류가 있었다면, 저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세요.”

온지유는 별생각 없이 말했다.

“저는 따로 일이 있어서 시간이 없어요. 실례할게요.”

이 말을 듣자 채미소의 표정이 바뀌었고, 목소리도 조금 더 강해졌다.

“지유 씨, 여이현씨의 인터뷰를 함께 하자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지금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요? 지유 씨가 저와 함께 참여하는 것은 큰 영광으로 생각하셔야죠. 시간 없다니, 지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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