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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온지유는 순간 숨이 가빠졌다.

그녀는 사실을 숨기기로 했다. "임신한 건 아니에요. 그냥 담백한 음식을 많이 먹어서 입맛을 바꾸고 싶었을 뿐이에요."

어머니가 지난번에 물어봤을 때 이미 그녀에게 여이현과의 이혼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임신했다는 것을 어머니가 알게 되면 또 무슨 말을 할지 뻔했다.

정미리는 안심하며 말했다. "임신하지 않았다니 다행이야. 네가 결정을 내린 이상, 지금 임신하면 너에게 부담이 될 테니까."

정미리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온경준은 그녀에게 눈짓을 보냈다.

온경준은 온지유에게 말했다. "지유야, 많이 먹어라. 아이 문제는 너희 젊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면 된다."

"네."

온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들어 임신해서인지 그녀는 입맛이 변했고, 쉽게 피곤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졸음이 밀려왔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잠시 누우려 했는데, 그때 배진호가 전화를 걸어왔다.

"온 비서님, 대표님이 취하셨어요."

"…지금 어디 있나요?"

온지유는 무시할 수 없었다.

배진호는 말했다. "저와 이채현이 수려원으로 모시고 가는 중이에요."

이채현의 이름을 듣고 온지유는 잠시 멍해졌다.

여이현이 강씨 가문의 책임자를 만나러 갈 때 분명 배진호만 데려갔었는데.

"알겠어요. 바로 갈게요." 온지유는 생각을 멈추고 조용히 대답했다.

그 순간, 그녀의 졸음은 사라졌다.

그녀가 방에서 나오자, 정미리는 그녀를 위해 계란과 수제 소시지를 준비해 주었다.

또한, 직접 만든 마늘 고추장도 있었다.

"안 잤어?"

정미리는 온지유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

온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서 물건 좀 챙겼어요.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해요."

정미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애도 참, 이렇게까지 바쁘게 지내다니! 이 음식들 챙겨가!"

수려원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온지유는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가득 담은 가방 두 개를 들고, 문 앞에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타자마자 운전사에게 빨리 가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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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mihhouf
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밋어서 끊을수가없녜예ㅠ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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