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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백지희의 라이벌인 나빛나였다.

나빛나는 백지희가 전시를 열자마자 바로 다음 날 전시를 열었고 디자인도 대부분 백지희의 것을 따라 디자인했다.

대부분 직원들은 고객을 등급 매겨 아부했다.

온지유는 백지희가 마음에 들어 하는 옷을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수 없었다.

가방에서 여이현의 블랙카드를 꺼내 직원에게 건넸다.

“이걸로 결제해줘요. 저 옷도 전부 살 거니까요.”

온지유는 백지희의 손을 잡고 피팅룸에서 나왔다.

굳이 입어볼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기세로 이미 나빛나를 이겨 버렸으니 말이다.

나빛나와 직원은 블랙카드를 보자마자 눈이 커졌다. 특히 나빛나는 더 화가 치밀었다.

“하, 일개 비서 주제에 감히 회사 대표님 카드를 들고 거드름을 피우는 거예요?”

그녀는 이곳의 VVIP였다.

백지희는 물론 재능이 있긴 했지만, 재력 부분에선 그녀에게 한참 뒤처지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온지유도 그저 한 회사의 비서일 뿐이었다.

“말 가려서 해!”

백지희는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 원래부터 그녀가 하는 모든 것을 따라 하던 나빛나였기에 일부 나빛나의 극성팬들은 항상 다짜고짜 그녀에게 악플을 달곤 했다.

그런데 나빛나는 지금 가만히 있는 그녀에게 시비를 건 것도 모자라 그녀의 절친한 친구 온지유까지 모욕하지 않았는가.

백지희는 당연히 참을 수 없었다.

나빛나는 거만하게 팔짱을 끼면서 코웃음을 쳤다.

“흥, 말 가려서 하라고? 왜, 가려서 하면 내가 말한 게 사실이 아니게 되나 봐? 저 여자가 먼저 남의 블랙카드를 들고 위세를 부린 거잖아. 아니면 저 여자가 여이현 아내라도 되는 거야?”

여이현에게 아내가 있었다면 분명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을 것이었다.

“아, 아니지. 다른 가능성도 있었지? 저 여자는 여이현의 스폰을 받는 내연녀 같은 거겠네!”

나빛나는 점차 머리를 거치지 않고 말을 막 뱉어내고 있었다.

입꼬리에 걸린 비웃음은 유난히 분명했다.

온지유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백지희가 다가가 뺨을 때렸다. 경쾌한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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