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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여진숙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여이현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여진숙은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몇 걸음 못 가 보안 요원들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그중 직위가 높아 보이는 직원이 말을 걸었다.

“사모님, 저희를 난처하게 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도 대표님께서 시켜서 하는 겁니다. 대표님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이따가 댁에서 만나시거나, 아니면 먼저 연락이라도 드려보는 게 어떨까요.”

보안 요원은 이내 한 마디 더 보태면서 여진숙에게 말했다.

“생각해보세요. 여기를 지나가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누가 사진이라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라도 하면 보기 안 좋잖아요.”

여진숙의 호흡이 다소 거칠어졌다. 화가 난 것이 분명했다.

‘날 막아선 것도 모자라 나한테 지금 전화까지 해보라고?'

‘결국은 다 온지유를 위해서잖아! 내가 온지유를 괴롭힐까 봐!'

‘그래!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여이현 이 녀석 지금 온지유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

여진숙은 화를 내며 떠났다.

...

대표이사실.

여이현은 온지유를 데리고 온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가만히 놀고만 있을 수 없었던 온지유는 자신의 자리로 가서 컴퓨터를 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지유는 커피를 들고 여이현의 방으로 가는 이채현을 발견했다.

“온 비서, 거래처 계약서 가지고 와요.”

“에, 알겠습니다.”

온지유는 생각을 멈추고 계약서를 찾아 여이현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이현은 이채현이 내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자 여이현은 이채현을 칭찬했다.

“커피 맛이 괜찮네요.”

“전부 온 비서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한 거예요. 온 비서님께서 아주 잘 가르쳐 주셨거든요. 대표님, 오늘 저녁 메뉴는 뭐로 준비할까요?”

이채현은 여이현의 말에 대답하면서 잊지 않고 그녀를 칭찬했다.

여이현은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아서 준비해줘요. 이 비서 실력 믿고 있으니까.”

온지유는 가슴이 답답해졌고 목에 생선 가시라도 걸린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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