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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나빛나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알겠어요.”

온지유는 계속 말을 이었다.

“말로만 하는 약속은 믿을 수 없으니까 지희의 모든 것을 따라 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하나 쓰죠.”

“네, 그럴게요.”

나빛나는 여이현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각서를 쓰는 수밖에 없었다.

3분도 안 된 시간에 나빛나는 각서를 썼다. 심지어 지장도 찍었다.

그러나 온지유에게 각서를 보여주려고 하자 온지유가 차갑게 그녀를 보며 말했다.

“각서의 대상은 지희에요.”

나빛나는 하는 수 없이 다시 백지희에게 각서를 보여주었다.

백지희는 각서 내용을 한번 훑어보았다. 나빛나가 빠르게 쓴 것 치고는 내용이 괜찮았다. 이때, 가만히 있던 여이현이 한 마디 보충했다.

“배 비서, 지금 당장 여론을 일으킨 사람 찾아서 구치소에 보내요!”

“네, 알겠습니다.”

배진호는 빠르게 대답했다.

나빛나는 멍해졌다. 그녀는 패션디자이너였고 조금 인기 있는 화가기도 했다. 심지어 나씨 가문의 딸이었지만 만약 구치소에 수감되기라도 하면, 이 바닥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

“대표님... 온지유, 아니, 온지유 님. 제발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절 구치소에 보내지 말아 주세요. 전 정말로 반성하고 있어요. 제발요!”

여이현은 온지유에게 눈빛을 보냈다.

온지유는 백지희의 손을 잡고 여이현의 뒤로 갔다.

그들은 애원하는 나빛나를 무시한 채 취조실에서 나가버렸다.

배진호는 뒤에서 이 일을 처리하고 있었고 나빛나는 결국 구치소에 수감되고 말았다.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기사와 악플을 배진호가 전부 삭제해 버려 다시 클릭했을 땐 오류로 떴다.

...

경찰서에서 나온 뒤 백지희는 온지유에게 말했다.

“지유야, 여이현 씨가 왔으니까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마침 갈 곳이 있었거든.”

백지희는 여이현과 같은 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남아 보았자 여이현에게 상대도 되지 않았고 온지유를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괜히 남았다가 여이현의 얼굴만 보면 짜증만 치밀었기에 차라리 자리를 피하는 것이 나았다.

여이현은 온지유에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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