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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와, 대박. 이걸 소재로 영화를 찍어도 되겠네. 분명 대박 날 거야!]

...

온지유는 더는 댓글을 읽어보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증거를 올린 이상 그녀가 결백하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고 인터넷에서 뭐라고 하든 이제 더는 그녀와 상관없는 일이 된다.

수려원에서 살고 있었기에 그녀는 조금의 물건만 남겨두었다.

필요한 것만 가방에 챙기고 필요하지 않은 건 대부분 남겨두었다.

물건은 딱히 많지 않았기에 빠르게 정리를 끝마칠 수 있었다.

문을 열자 방 앞에 서 있는 여이현을 발견했다. 그는 그녀가 들고 있는 짐을 빤히 보더니 한껏 가라앉은 눈빛으로 변했다.

“원래는 이현 씨에게 증거를 보여주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저를 향한 악플이 너무도 심해서 결국 제 계정에 올려서 결백을 밝히는 수밖에 없었어요.”

노승아가 정말로 그녀를 해치려 하든, 아니면 누군가가 그녀가 독을 탔다고 의심을 하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그녀는 이미 결백을 밝힌 상태였으니 말이다. 더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여이현이 화가 났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여이현은 인터넷에 올라온 것들에 관해 관심이 없었고 심지어 댓글을 보지도 않았다. 그가 지금 신경 쓰는 건 온지유 손에 들려있는 짐과 그녀가 내뱉은 말이었다.

“온지유, 자꾸만 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하려 하지 마.”

여이현이 서슬 퍼런 목소리로 말했다.

온지유는 그가 노승아 때문에 화난 것으로 생각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제가 제 결백을 밝힌 게, 그게 이현 씨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었어요? 왜죠, 이 일이 노승아 씨와 연관이 있어서 그런 건가요?”

그녀는 자신의 결백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노승아의 자작극이라며 몰아갔다. 하지만 그것은 네티즌의 생각일 뿐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지 않은가.

잔뜩 어두워진 그의 안색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온지유는 비록 마음이 괴롭긴 했지만, 어차피 그와 이혼할 것이 아니던가.

게다가 분명하게 말을 해줘야 나중에 덜 고통스러울 것이다.

일자로 된 여이현의 입술은 심기 불편함을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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