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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아까 왜 말렸어?”

여이현은 어금니를 꽉 물었다.

여이현은 활활 타오르는 노여움을 억누르지 못한 채 온지유를 품 안으로 잡아당겼고, 온지유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팔을 벌려 그녀를 가두었다.

온지유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장 대표는 어쨌든 한 회사의 대표님이고 또 그가 말한 것처럼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도 커요. 아까는 사람이 많았기에 만약 이현 씨에게 부정적인 뉴스가 뜬다면...”

“다른 남자가 내 와이프에게 덤비는 걸 보고도 못 본 척하라고?”

온지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이현은 쌀쌀하게 웃으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의 좁고 긴 두 눈에는 냉혹함이 서려 있었다.

“어차피 우리는 비밀 결혼이에요.”

그 둘은 3년 계약을 한 비밀 결혼이었다. 기간이 만료된 후 온지유가 말하지 않거나 또 여이현이 특별히 언론에 보도하지 않으면 온지유가 여이현의 전처인 줄 누가 알겠는가?

여이현은 코웃음을 쳤다.

“난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유는 편하게 생각했네.”

마음이 아파 난 온지유는 고개를 돌리며 여이현을 보지 않았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눈매와 얄팍한 입술을 보면은 숨을 쉴 수 없을 것처럼 아플 것만 같았다.

7년 동안 사랑했고 또 여이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줄 알았는데 그들은 여전히 헤어지게 되었다.

심지어 배 속에 있는 아이는 평생 아빠를 못 볼 수도 있었다.

나중에 겪게 될 일을 생각하니 온지유는 가슴이 쓰라렸다.

갑자기 그녀의 턱에 심한 통증과 압박감이 퍼졌다.

여이현은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턱을 위로 올리며 자신과 마주 보게 했다. 온지유는 온몸에 술 냄새가 풍기는, 입가에 차갑고 아이러니한 웃음이 번진 여이현을 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온지유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이미 손을 썼으니 실검에 오를 게 분명해요. 이재현의 일 처리 능력이 좋으니 내일부터 나는...”

오지 않을래요.

여이현은 손에 힘주어 그녀의 턱을 조이며 마지막 말을 못 하게 했다.

여이현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온지유, 여진 그룹이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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