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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여이현은 미간을 문지르며 노승아에게로 다가갔다.

“승아야,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주소영은 자업자득일 뿐 너와 상관이 없어. 왜 자신을 괴롭혀?”

노승아는 고개를 숙인 채 주먹을 꽉 쥐었다.

“살아있는 생명이었고 나는 못 본 것처럼 할 수 없었어요... 이현 오빠, 생명은 너무나약해요.”

“원인이 있으면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어. 네가 계속 이러면 정신과 의사를 찾는 수밖에 없어.”

여이현은 노승아의 앞에 서 있었다. 키가 188cm나 되는 여이현은 냉담하고 거리감 있는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급해 난 노승아는 큰 소리로 말했다.

“이현 오빠, 안돼요. 정신과 의사 찾지 마세요. 정신과 의사를 찾으면 지금 촬영 중인 영화는 어떡해요? 제작진에서 미친 사람을 쓰진 않을 거예요. 난 이미 예전처럼 내가 원하는 노래를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사람들 앞에 나타날 유일한 기회마저 잃을 수 없어요, 제발...”

병상에 반쯤 무릎을 꿇은 노승아는 손을 뻗어 여이현의 손목을 움켜잡았다.

여이현은 울먹이는 노승아를 매몰차게 밀어내며 냉담하게 말했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 상담할 뿐이지 미쳤다고 판정한 것은 아니야. 승아야, 문제가 있으면 치료를 받으면 되고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다른 것을 안배해 줄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노승아는 급하게 그의 말을 끊었다.

“아니에요, 싫어요! 난 이 영화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기에 찍어야 해요. 이현 오빠, 잠시만 같이 있어 줄 수 있어요? 과분한 요구인 것은 알겠지만 매일 조금만이라도 함께 있어 주길 바래요. 오빠만 저를 구할 수 있어요. 난 죽고 싶지 않고 또 미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말을 마치며 노승아는 흐느껴 울었다.

여이현은 여전히 냉담했다.

“승아야, 난 이미 결혼했어. 네가 나를 구해주어서 보러 왔고 내 앞에서 미쳐가는 걸 지켜볼 수 없어.”

“싫어요! 듣지 않을래요.”

노승아는 여이현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이현이 온지유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으며 또 말하게 못 하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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