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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여이현과 온지유는 동시에 그 목소리에 이끌렸다.

분홍색 긴 드레스를 입고, 키가 크고 피부가 희며, 머리를 높이 올려 묶고 온몸에 보석을 두른 은백색 가면을 쓴 소녀가 치마를 들고 여이현에게 달려갔다.

소녀의 가면은 여이현의 가면과 매우 비슷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녀가 여이현 앞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키 차이였다.

가면을 쓴 여이현을 한눈에 알아본 이 소녀는 그만큼 그와 익숙한 사이라는 뜻이었다.

"너 누구야?"

여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는 이 소녀가 온지유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는 고모가 도대체 무슨 속셈을 가졌는지 알 수 없었다.

또한 지금 이 순간 온지유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소녀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여이현, 내가 누군지 신경 쓰지 말고 지금 나와 함께 춤 한 곡 추지 않을래? 오늘 밤 고모가 마련한 이 무도회에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어."

소녀의 "고모"라는 말은 여이현과 온지유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소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여이현은 냉정하게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나는 낯선 사람의 초청을 받지 않아."

다음 순간, 여이현은 몸을 돌렸다.

"여이현, 이래도 나를 거절할 거야?"

살짝 무거운 목소리가 여이현의 뒤에서 들려왔다. 온지유는 소녀가 가면을 벗고 사랑스럽고 우아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보았다.

여이현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철컥.

온지유가 있던 자리의 문이 열렸고, 은백색 금속 가면을 쓴 여이현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밀었다.

여이현의 뒤에는 조금 전 소녀가 있었다. 공석에서 그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가면을 쓰고 있어서, 그 소녀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온지유는 여이현의 손을 잡았고, 여이현은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소녀는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 내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곁에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서군."

여이현은 그 소리를 듣고 눈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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