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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온지유는 담담하게 물었다.

“난 이현 씨는 물론 시누이, 시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려야 했어요. 그럼 나는요?”

여이현은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온지유, 잊지 마. 네가 할아버지한테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어.”

온지유는 20억과 주식들이 생각났다.

머리가 아팠고 보이지 않는 큰 손이 심장을 쥐어짜는 것 같아 온지유는 순간 숨이 막혔다.

여이현과 더는 이 일에 대해 논의하고 싶지 않아 온지유는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는 눈을 감았다.

여이현은 그녀가 피곤한 줄 알고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시티 하우스에 도착했다.

여이현은 온지유가 잠이 든 줄 알고 깨우려 하지 않았으나 뜻밖에도 온지유가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안정된 온지유의 걸음걸이를 보고 여이현은 갑자기 그녀가 졸린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여이현은 입을 꾹 다문 채 그녀의 뒤를 따랐다.

“먼저 들어가 봐. 별문제가 없으면 옷 갈아입고 고모 집으로 가.”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여 대표님의 별장은 당연히 비싼 인테리어겠죠.”

온지유는 피식 웃었다.

여전히 입술을 다문 채 말이 없던 여이현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이 순간 그는 담배를 피우고 싶어졌다.

담배 냄새가 싫었지만 여이현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예전 같으면 그녀는 담배 냄새를 없애도록 도와줬고 주머니에 박하 향 주머니도 넣어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콜록거리며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두었다.

이 변화를 눈여겨본 여이현은 한 모금 깊게 빨고는 연기를 내뿜었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에 불타는 담배를 끼고 흰 안개가 눈앞을 감돌아 여이현의 얼굴을 가렸으나 그는 여전히 온지유를 응시하고 있었다.

온지유는 요즘 많이 변했다.

그날 밤의 여자를 찾는 것을 도왔고 또 그와 거리를 두었다.

많이 냉정해졌고 이전처럼 부드럽지 않았다.

“가.”

이런 생각이 들자 여이현은 담배를 피울 생각이 없어져 비벼 껐다.

온지유를 데리고 시티 하우스의 인테리어를 구경하려 했으나 그럴 생각이 없어 하니 더는 머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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