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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지석훈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현에게로 다가간 지석훈은 손을 뻗어 진맥하려 했다.

여이현은 그의 손을 피하며 덤덤하게 말했다.

“승아에게 믿을 만한 정신과 의사를 찾아줘.”

노승아와 관련된 것을 알자 지석훈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현아, 너 결혼한 지 3년이 됐어. 계속 이러면 제수씨가 다른 생각을 할까 봐 두렵지 않아?”

여이현은 도와주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항상 노승아와 거리를 두었다고 생각했다.

지석훈은 코웃음을 쳤다.

“부부관계도 도와주는 것부터 시작이야. 결혼은 큰 인연이니 아껴야 해!”

지석훈은 여이현의 어깨를 툭 쳤다.

‘이번엔 내가 말이 많았군.’

여이현은 담담하게 대답하며 더는 말이 없었다.

직접 찾아와 부탁하였으니 지석훈은 돕지 않을 수 없었다. 지석훈이 의사를 연락할 때 여이현은 휴대전화를 바라보았으나 여전히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

인행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람을 쐬던 온지유는 백지희에게 전화했다.

“배가 고픈데 배달시켜줄래? 나 지금 택시 타고 올게.”

“알았어.”

백지희가 대답하자 온지유는 전화를 끊고 택시를 잡았다.

지석훈도 이미 정신과 의사와 연락을 했다.

“송연아라고 해. 내 대학교 동기이자 세인병원의 정신과 의사야. 같은 여성이니 대외적으로는 친구라고 할 수 있어.”

지석훈은 자신의 친구들을 한번 생각해 본 다음에야 송연아를 추천했다.

평소에 바빴고 사람들과도 잘 연락하지 않았다. 특히 여성과 연락이 거의 없었다.

여이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일 점심 약속을 잡아봐.”

“알았어.”

여이현이 이렇게 말하자 지석훈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석훈은 휴대전화만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여이현을 보고 물었다.

“모처럼 찾아왔는데 당직이다 보니 술 한잔은 어려울 것 같아. 문제가 있으면 제때 해결해.”

지석훈을 힐끗 쳐다보는 여이현의 눈빛은 흐릿했다.

여이현의 뒷모습을 보며 지석훈은 고개를 저었다.

병원을 나서자마자 여이현은 온지유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그녀의 휴대전화는 방해금지 상태로 설정되었기에 전화를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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