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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여이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너 방금 분명 기절했었어. 그러니까 검사 꼭 받아야 해.”

온지유는 옷을 꽉 잡았다. 그러다가 여이현의 팔에서 흐르는 피를 발견했다.

“저보단 이현 씨가 더 필요한 것 같네요.”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전 그냥 목에 상처가 작게 났을 뿐이에요. 그냥 약 바르면 괜찮아져요.”

“선생님, 대표님부터 봐주세요.”

여이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온지유를 보았다. 어딘가 석연치 않았다.

그녀의 행동이 너무도 수상했다. 꼭 뭔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 같았다.

그녀는 검진이 필요 없다면서 몰래 다른 병원으로 갔다.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의사는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자 끼어들었다.

“여이현 씨, 일단 먼저 벌어진 상처부터 치료하셔야 할 것 같네요.”

여이현은 의사에 말에 대답하지 않고 온지유에게 말했다.

“검진받고 싶지 않은 거라면 왜 몰래 다른 병원으로 간 거지? 나한테 뭐 숨기고 있어?”

그의 눈빛이 차가워지고 어투도 쌀쌀해졌다.

온지유는 긴장해졌지만, 겉으로는 담담한 척 그를 빤히 보며 말했다.

“다른 병원으로 간 건 제 프라이버시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별로 검진받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전 멀쩡하다고요.”

여이현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넌 연예인도 아닌데 프라이버시가 왜 중요한 거지?”

온지유는 빠르게 머리를 굴려 핑곗거리를 찾았다.

“지난번 회사 앞에서 그 난리가 있었잖아요. 사람들이 이젠 저를 알아보니까 걱정되어서 그래요. 자꾸만 제가 뭘 숨긴다느니 이상한 생각하지 말아요. 딱히 숨길 것도 없으니까. 그리고 어차피 제가 입원을 하든 말든 원래부터 관심이 없었잖아요. 설령 제가 입원한다고 해도 이현 씨는 바빠서 제가 입원한 줄도 모르고 있을 거잖아요.”

그녀의 말에 여이현은 입술을 틀어 물고 그녀를 똑바로 보았다.

“그래서 지금 원망하는 거야?”

“아니요. 전 그냥 사실만 말했을 뿐이에요.”

온지유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오늘 구해줘서 고마웠어요. 전에도 이미 충분히 저를 도와줬는데 제가 왜 이현 씨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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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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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여주들은 왜 다 말 안하고 꽁꽁 감추고 지들이 인생 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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