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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온재준은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에게 다가온 여자는 분명 다른 목적이 있어 그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온지유는 이러나저러나 그의 조카였다.

그는 정말 머리가 아팠다. 누군지도 모를 여자에게 이용당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는 고개를 들어 여자가 있는 쪽을 보았다.

여자는 다급해진 나머지 화를 내면서 말했다.

“저 여자는 지금 이간질을 하는 거예요. 만약 제가 아저씨한테 이 방법을 알려드리지 않았다면 온지유가 아저씨한테 돈을 드리겠다고 했을까요? 저희는 지금 협력하고 있는 사이라고요!”

뭐가 어찌 되었든 온재준은 자신의 목적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는 온지유를 보았다.

“지유야,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절대 널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고 맹세하지.”

온지유는 쉽게 그를 믿을 수가 없었다.

망설이고 있던 때 밖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다.

온재준은 순간 당황하게 되었다.

그는 바로 온지유를 잡아 끌어당기고는 칼을 그녀의 목으로 들이밀면서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밖에 누구야!”

온지유는 그가 들이민 칼을 보았다. 감히 숨도 크게 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여자는 누군가 왔다는 소식에 더 다급해졌다.

“온지유는 지금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거라니까요!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이미 알려줬겠죠. 아저씨는 온지유에게 속은 거예요!”

“온지유! 감히 날 속여?!”

온재준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그는 이를 빠득 갈았다.

온지유는 누가 올 거라는 것을 몰랐다.

순간 희망이 생겼다.

칼은 여전히 그녀의 목에 드리워졌고 어느새 베어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아니에요. 삼촌, 삼촌이 절 여기로 납치했잖아요. 전 그동안 정신을 잃은 상태라 아무한테도 연락하지 못했다고요. 전 그냥 살고 싶을 뿐이에요. 지금 가진 것 돈 외엔 아무것도 없어요. 카드 비밀번호는 지금 당장 알려드릴게요. 그러니까 이 칼 좀 치워주세요.”

“그 칼을 내리면 여이현이 아저씨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두 여자의 목소리에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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