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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배진호는 땀을 삐질 흘렸다. 여이현은 그의 밥줄이었기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여이현의 좋지 못한 안색을 발견한 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대표님, 화내지 마시고 온 비서님도 계속 놀고 싶은 것 같은데 함께 하자고 할까요?”

여이현은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누가 같이 놀고 싶다고 했죠.”

그의 말에 온지유는 아쉬운 것이 없다는 듯 나민우에게 말했다.

“저쪽에 재밌는 거 더 많아 보이니까 우리 저쪽으로 가자.”

“그래.”

나민우는 고개를 돌려 여이현을 보았다.

“그럼 여 대표님, 전 이만 가볼게요.”

두 사람은 걸음을 옮겼다.

여이현은 그런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더니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고 누가 들어도 불쾌함이 느껴지는 어투로 말했다.

“배 비서, 저 두 사람이랑 같이 놀고 싶어요?”

“네, 네!”

배진호는 바로 그들을 불렀다.

“온 비서님, 전 함께하고 싶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여이현도 따라갔다.

두 사람은 나민우와 온지유의 뒤에서 걷고 있었고 시선은 당연히 도레미몽을 품에 꼬옥 안고 있는 온지유에게로 향했다.

“흥, 고작 인형 하나 가지고 뭘 저렇게 좋아하는 건지.”

방금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은 꼭 보물이라도 발견한 사람의 모습 같았다.

분명 하잘것없는 싸구려 인형을 안고 있었음에 말이다!

그가 거액을 주고 낙찰받은 에메랄드 보석 팔찌를 그녀에게 주었을 때도 방금처럼 기뻐하지 않았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체 온지유의 머릿속엔 무엇이 있는지 말이다.

값비싼 물건보다 노력해서 얻은 싸구려 인형을 그녀는 더 좋아했다.

“여기는 표창을 던질 수 있나 봐.”

온지유는 꼭 자객처럼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신기한 듯 말했다.

그들이 내놓은 1등 선물은 20번의 기회 중 10번만 지정한 곳을 맞추면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직 1등 선물을 받아간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아주 큰 도전이었다.

흥미를 느낀 온지유는 시도해보고 싶었다.

여이현은 관심을 보이는 온지유의 모습에 배진호에게 시켜 결제하라고 했다.

배진호는 이번이 여이현이 실력을 보여줄 기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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