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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상처 소독약으로 상처를 소독한 뒤 붕대로 감아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배진호가 차를 끌고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왔다.

온지유는 여이현을 부축하며 차에 태우곤 나민우를 보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던 여이현은 그녀가 정말로 나민우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민우가 먼저 입을 열어 다정하게 말했다.

“먼저 가 봐. 여 대표 다쳤잖아. 아픈 사람을 보살피는 게 더 중요하지.”

그는 온지유의 입장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녀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여이현은 그녀의 상사이니 당연히 보살펴야 했다.

온지유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럼 난 먼저 가볼게. 오늘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

“응, 그래.”

나민우가 답했다.

차 문이 닫혔다.

배진호는 원래 다시 차에 타려고 했지만 무언가 생각났는지 웃으면서 나민우의 앞으로 다가갔다.

“나 대표님, 고마웠습니다.”

그는 예의 있게 감사 인사를 하곤 그가 들고 있던 렛소 인형을 가져왔다.

여하간에 이 인형은 여이현이 온지유에게 준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배진호는 여이현이 오늘처럼 열심인 모습은 처음 보았다.

차는 서서히 떠나가고 나민우는 그들이 탄 차를 빤히 보았다. 그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누군가가 문자를 보낸 것이다.

[저녁 이미 차려놨는데 언제 와?]

그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그들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집에 도착한 뒤 온지유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행여나 표창 때문에 세균에 감염되기라도 했을까 봐 주치의도 집으로 불렀다.

의사는 그에게 파상풍 주사를 놓아주었다.

여이현은 틈이 날 때마다 나민우와 함께 있던 온지유의 모습이 생각나 떠보듯 물었다.

“이번에도 나민우와 우연히 만난 거야?”

정말로 우연이었다.

온지유가 답했다.

“저랑 민우는 그냥 친구예요. 친구끼리 만나는 게 뭐가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게다가 퇴근하고 만난 것이니 업무에도 지장 주지 않았어요.”

여이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정말로 그 사람이랑 친구라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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