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6화

다행히 사장님은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터라 총을 쏘기도 전에 몸을 피하고 있었다.

“배 비서, 명중했어요?”

여이현은 신경이 온통 다른 곳에 쏠린 듯한 모습으로 물었다.

“...”

배진호는 안색이 창백해진 여이현을 보며 말했다.

“명중할 뻔했어요!”

나민우는 온지유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이렇듯 즐겁게 웃는 모습을 처음 보는지라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다정하게 물었다.

“이젠 감 잡은 거야?”

“응, 감 잡았어. 너무 재밌어.”

온지유가 웃었다.

사장님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음을 지었다.

“아이고 젊은이 대단하네요. 저 뒤엣것을 맞추는 사람은 아주 드물거든요!”

그는 얼른 도레미몽 인형을 온지유에게 건넸다.

온지유는 인형을 끌어안았다. 뭔가 원래부터 자신의 것이었던 것처럼 편안한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남은 건 어떻게 할 생각이야?”

나민우가 물었다.

“흐음, 그냥 다 맞춰보지 뭐. 그러다가 또 맞출 수 있으면 더 좋고.”

“응, 알았어.”

나민우는 그녀의 말대로 남은 것을 전부 던져 시도했다. 신기하게도 그가 던지는 족족 맞춰 들어갔다. 비록 아무것에도 쓸데가 없는 작은 물건들이었지만 즐겁긴 했다.

그러나 옆은 난리판이었다.

사장님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얼른 입을 열었다.

“아이고 젊은 양반, 내가 환불해 줄게요. 환불해 줄 테니까 그만 해요!”

배진호는 얼른 사장님을 달랬다.

“사장님 괜찮아요. 저희가 망가뜨린 건 이따가 전부 살게요.”

탕 소리가 나고 장난감 총의 탄알이 옆에 있던 도자기 인형에 맞춰졌다.

도자기 인형은 순간 깨져버렸다.

“이보게 젊은이, 풍선을 쏘는 거 아니었나요? 왜 자꾸 여기로 쏴요!”

사장은 기분이 나쁜 듯 이내 장난감 총을 제공한 사장한테 화를 냈다.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에요? 제 장사가 잘되니까 질투해서 손님한테 여기로 쏘라고 시킨 거죠?!”

그러자 장난감 총 가게 사장님도 불쾌한 듯 말했다.

“아니, 그쪽이 장사 잘된다고 나도 장사 잘되지 말란 법 있어요? 여기 줄 수 있는 손님들 안 보여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