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902화 신경 쓸 시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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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신경 쓸 시간이 없어요

하지만 하연이 발목을 삔 횟수가 참 많았다.

그날 간담회에서 하연은 단지 상혁의 동정을 끌어내기 위해 작은 쇼를 하려고 했을 뿐인데, 진짜로 발목을 삐고 말았고, 정말 눈물까지 흘렸다.

최동신은 그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걱정하며 소중한 손녀를 위해 유명한 의사들을 많이 알아봤다. 심지어 최동신은 지금도 하연이가 B시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모르고, 최씨 가문 본가에서 손녀를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다.

그 사이 정예나는 하연의 방에서 겉치레로 행동하다가 최동신에게 간파당했고, 그 순간 최동신은 분노로 가득 찼다.

“예나야, 솔직하게 말해라. 우리 하연이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냐?”

예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간신히 말했다.

“하... 하연이는 외출해서 일을 보고 있어요.”

“발목을 삐었는데, 운전기사도 경호원도 아주머니도 하나 없이 어떻게 나갔다는 거냐?”

예나는 최동신의 추궁을 이기지 못하고 온 동네에 울음소리를 퍼뜨렸다.

부씨 가문의 본가도 최씨 가문의 본가 근처에 있었고, 상혁은 마침 본가로 가는 길목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귀를 찢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조진숙도 차 안에 타고 있었지만,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한마디 했다.

“하연이 아니야? 대체 무슨 일이야? 성인이 다 된 아이한테 체벌이라도 하는 거야? 내려가서 한번 봐야겠다.”

차에서 내리려는 조진숙의 손을 상혁이 막았다.

“어렸을 때부터 하연이를 그렇게 함부로 대하셨죠.”

조진숙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상황을 이해했다.

바로 그때, 뒤에서 경적이 울렸고, 차창이 내려가며 초조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앞에 있는 차, 도대체 갈 생각 있어요, 없어요?”

하연의 목소리였다.

예나의 연락을 받은 하연은 서둘러 F국으로 돌아왔고, 이제 몇 걸음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앞차가 막고 있어 화가 난 하연은 발목만 삐지 않았다면 차에서 내려 걸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연이네!”

조진숙은 반가워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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