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908화 직접 만드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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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직접 만드신 건가요?

하연은 상혁의 시선 때문에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원신민이 분위기를 풀어주며 말했다.

“최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건가요?”

하연이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냄새를 맡았어요. 삼계탕이군요. 대표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이죠.”

원신민은 말을 마치고 음식을 상혁 앞으로 가져갔다.

“대표님, 한번 드셔보실래요?”

하연이 제지할 틈도 없이 음식이 상혁 앞에 놓였다. 삼계탕뿐만 아니라 갈치구이, 갈비찜, 그리고 채소 요리까지 나왔다.

음식은 훌륭해 보였고, 맛도 좋았다.

상혁은 잠시 음식을 바라보았다.

하연은 그가 거부하지 않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상혁의 앞에 쪼그려 앉으며 말했다.

“이모가 그러셨는데, 당신이 며칠 동안 제대로 식사하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위를 위해서라도 한 번 맛보시라고요.”

상혁의 시선은 하연에게 있었다.

“그날 밤, 내가 너에게 모든 걸 분명히 말했잖아.”

하연은 미소를 지으며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게 식사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그녀는 두 손으로 은젓가락을 건넸다.

상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한 입 맛보았다.

하연의 마음은 불안했다. 상혁은 스스로 요리를 잘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어때요?”

상혁은 음식을 삼키고 나서 담담하게 말했다.

“부씨 가문의 요리사들은 실수가 없었지. 늘 훌륭하지.”

하연의 웃음은 그 말에 살짝 굳어졌다.

그녀는 어색하게 말했다.

“이건 내가 만든 건데요.”

상혁은 휴지를 꺼내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요리 안 한 지 얼마나 됐지? 한씨 가문에서 마지막으로 요리한 게 벌써 2년 전일 텐데. 그동안 주방에 들어가 본 적이 있긴 해?”

비꼬는 말이었지만, 하연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게 바로 상혁이 여전히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나도 재능이 있잖아요. 기억력이 좋거든요.”

“네가 만든 음식이라면 주방 쓰레기통에 던져져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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