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913화 그 사람을 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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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그 사람을 돕고 싶어요

남준은 다른 차에서 내리며 당당한 모습으로 하연의 시선을 발견하고는 웃으며 다가왔다.

“최하연 씨, 남을 몰래 엿듣는 게 그렇게 재미있어? 좋은 습관은 아닌데.”

하연의 속은 이미 분노로 가득 찼고, 남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일부러 그랬지? 오늘 같은 날을 골라서, 그 사람을 일부러 자극하려고.”

남준은 딱히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바퀴벌레다!”

하연은 깜짝 놀라 벌떡 뛰어올랐다.

“어디?”

발을 제대로 디디지 못한 하연은 그대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고,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너...!”

남준은 그 광경을 보고 크게 웃으며, 마치 세상에서 가장 웃긴 장면을 본 듯했다.

그는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

오후가 되어, 하연은 부씨 가문 본가에서 일찍 떠났다.

집에 도착하니 최하민이 이미 돌아와 있었다.

하연이 급하게 들어오는 것을 본 하민은 상황을 대충 짐작한 듯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네가 부씨 가문 본가에 갔다고 하시던데, 어떻게 됐어? 성과가 있었어?”

하연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말했다.

“부남준이 부씨 가문으로 정식으로 돌아왔어요. 이제부터 사람들은 부씨 가문에 장남뿐만 아니라 차남도 있다고 이야기하게 될 거예요.”

하연이 직접 목격한 일이었고, 외부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정보였다.

하민은 이 말을 듣고 놀란 듯 물었다.

“부남준?”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사생아는 외부에서 흠으로 여겨질 텐데, 왜 동건 삼촌은 부남준을 굳이 부씨 가문으로 돌아오게 했을까요? 일부러 큰아들에게 압박을 주려는 걸까요?”

하연은 화가 나서 물을 세 잔이나 마셨다.

지금까지 남준의 존재는 외부에서 언급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떳떳하게 정식 신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동건 삼촌도 역시 균형의 중요성을 잘 아시는군.”

하민은 다리를 꼬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오빠, 그게 무슨 뜻이에요?”

“두 아들이 모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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