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914화 제가 최선을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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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제가 최선을 해보려고요

역시 사업가는 말솜씨가 뛰어났다.

주슬기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고, 돌아서는 순간 하연과 눈이 마주쳤는데,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하연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연도 가볍게 답례했다.

그제야 설도진은 상황을 파악한 듯 급히 하연의 방으로 들어왔다.

“정말 죄송합니다. 원래는 시간 맞춰 최 사장님을 뵈어야 했는데, 중간에 주 대표님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렇게 늦었습니다...”

정태훈이 한쪽에서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설 사장님, 이건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분명 DS그룹에서 먼저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하연이 손을 들어 정태훈의 말을 가로막았다.

“설 사장님, 저도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죠. 남산 그 땅에 대해서...”

“이미 ZT그룹이 매입했습니다.”

하연이 눈을 들어 설도진을 쳐다보자, 그의 눈에 담긴 강렬한 시선에 설도진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설 사장님, 저희와 이미 의향서를 작성했지 않습니까?”

“알고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땅의 원래 소유권은 ZT그룹에 있었습니다. 제가 잠시 그 땅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인데, 이제 ZT그룹에서 다시 가져가겠다고 하니 거절할 수 없었죠.”

설 사장은 술 냄새를 풍기며 안타까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ZT그룹은 저에게 큰 은혜를 준 곳이기도 해서요.”

의향서 위반에 따른 위약금은 ZT그룹이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연은 상황을 이해하고 금세 냉정을 되찾았다.

“다시 협상할 여지는 없는 건가요?”

“계약은 이미 체결된 상태입니다. 최 사장님께서 정말 그 땅이 필요하시다면, 주 대표님과 직접 협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슬기.’

하연은 눈을 감았다.

“제가 일부러 땅을 빼앗으려던 건 아닙니다. 그 땅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제 친척 회사에서 그 땅을 원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방 안에서 두 여자가 마주 앉아 있었다. 슬기는 핸드폰을 내밀었다. 화면에는 저번에 서여은이 취소했던 보도에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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