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910화 지금 설마 질투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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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지금 설마 질투하는 거예요?

부건국도 상혁이 자신에게 경고한 것이라는 걸 알아챘다.

‘뭐라고? 최씨 가문의 지원이 필요 없다는 게 정말 진심일까? 상혁 이 녀석, 정말 DL그룹 전체를 자기 손에 넣을 생각인 걸까? 나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상혁의 계획 속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란 말인가? 상혁은 우리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처럼 보이네!!’

“상혁아, 젊은 사람이 야망을 가지는 건 좋다. 하지만 너무 자만하지는 말아라. DL그룹의 이사회에 남아 있는 7명의 이사는 절대로 쉽게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다.”

부건국은 이 말을 남기고 화가 난 듯 등을 돌려 나가버렸다.

원신민은 부건국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방 안으로 돌아서서 한 번 더 눈을 돌렸다. 밝은 조명 아래, 분위기는 여전히 팽팽했다.

하연은 상혁을 등진 채 오래도록 움직이지 않았다.

상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하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부상혁 씨.”

그는 입술을 꾹 다물고 짧게 대답했다.

“응.”

하연은 여전히 그를 등진 채 말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DL그룹과 부씨 가문이 지금 위기에 처한 건 사실이에요. 당신은 또 나를 보호하려고, 나를 이 일에서 빼려는 거죠? 예전처럼... 그렇죠?”

그녀의 말은 상혁에게 뜻밖이었다. 예전의 하연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미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갔을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차분하게 반응하는 하연을 보며 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뻔했다.

“최하연...”

“나도 이제는 다 이해해요. 외부적으로는 우리가 헤어진 것처럼 보이는 게 나와 당신을 모두 지키는 방법이죠. 상업적인 전략인 거, 나도 잘 알고 있어요.”

하연이 웃으며 몸을 돌렸다. 그 얼굴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솔직히 인정할게요, 내 요리 실력이 예전 같지 않네요. 다음엔 더 잘 만들어서 다시 해줄게요.”

상혁은 하연의 얼굴에서 미세한 슬픔을 발견했지만, 하연은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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