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81화 비밀이 없어야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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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비밀이 없어야 하는 사이

“보아하니 이장님도 꽤 신중하신 것 같네요.”

하연은 책 몇 권을 들고 말하며, 책 속 필체를 훑어보았다.

“손 선생님의 글씨체가 예전과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하연은 책 속에서 보이는 글씨가 과거에 우연히 보았던 이현의 필체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 이현의 필체는 날카로움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부드럽고 힘이 없는 글씨였다.

“그 녀석 말이야...”

왕대천은 순간 놀랐지만, 금세 냉정함을 찾으며 말했다.

“아마 일을 시작한 이후로 글씨 쓰는 걸 게을리했을 거야. 요즘은 제대로 쓰지 않아서 그래.”

하연은 장난스럽게 물었다.

“이장님,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손 선생님은 학교 다닐 때 여자애들이 많이 따라다녔나요?”

왕대천은 웃으며 말했다.

“그야 많았지. 심지어 집까지 찾아온 아이들도 있었는데, 이현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어. 연애는 한 번도 안 했지.”

“이장님이 어떻게 아세요? 몰래 연애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 리가 없어.”

왕대천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 녀석은 내가 키우다시피 했으니까 하나하나 다 알지. 착실하고 성실한 아이야. 학교 다닐 때 내가 연애는 못 하게 막았거든.”

왕대천은 말한 후에 뭔가 잘못된 걸 깨달은 듯 급히 덧붙였다.

“하연아, 설마 너희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니? 이현이가 돌아오면 내가 잘 말해볼 테니, 너무 화내지 마라.”

왕대천은 하연을 정말로 자신의 미래 며느리로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하연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문을 나서던 찰나, 마침 왕대천 부인과 마주쳤다.

왕대천 부인의 얼굴은 어딘가 어두워 보였고, 하연은 잠시 멈춰 섬으로써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하연은 무슨 일이 있는지 바로 눈치챘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요?”

왕대천 부인은 무의식적으로 품 안에 있는 보따리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

“아니야, 하연이가 왔구나.”

...

하연이 차를 몰고 마을을 떠날 때, 현장을 조사하러 오는 HD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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