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86화 선물을 준비해서 보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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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선물을 준비해서 보내드릴까요?

부남준은 운성시 입찰에서 실패하고 성과 없이 돌아왔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큰 실책이었는데, 돌아오자마자 고경수 사건의 여파까지 맞닥뜨리게 되었다. 최소 1년 반 동안은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비록 남준이 그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부패와 뇌물 사건에 얽힌 이상, 부동건의 의심하는 성향을 고려하면 그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부상혁이 둔 이 한 수는 일거양득이었다.

“네 엄마도 여전히 네가 DL그룹에 야망이 없다고 생각하시지. 하지만 네 엄마가 널 잘못 본 거야.”

부동건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어젯밤 하민이가 주씨 가문 본가에서 소란을 피운 모양이더군. 너와 관련된 일이라던데, 무슨 상황이야?”

이미 이렇게 물어본 것만 봐도 주원빈이 부동건에게 모든 것을 보고한 듯했다.

상혁은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다 아시지 않습니까?”

부동건은 목소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주씨 가문의 장녀가 너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 하연이와의 관계를 끊는 게 나을 거야. 너희는 멀리 떨어져 있어, DL그룹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동건은 잠시 말을 멈추고 나서 이어서 말했다.

“처음에 그 사건만 아니었다면, 네가 DL그룹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일을 없었을 텐데 말이지.”

상혁은 부동건의 말을 들었지만,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를 끊는 게 나을 거야’라는 말에 상혁의 심장은 한 번 찔린 듯한 고통을 느꼈다.

“최씨 가문 쪽은 내가 직접 가서 사과하면 될 일이니까...”

...

상혁이 사무실을 나서자, 문 앞에서 기다리던 원신민이 조용히 말했다.

“황 비서님이 대표님을 뵙고 싶어 하십니다.”

상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

“원 비서는 뭐라고 했지?”

“대표님께서는 지금 아주 바쁘시고, 앞으로도 계속 바쁘실 거라고 전했습니다.”

원신민은 업계에서 유명한 비서로, 사람의 눈치를 잘 살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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