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88화 최하연에게 푹 빠질 만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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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최하연에게 푹 빠질 만도 하지

“이렇게 많다고요?”

하연은 살짝 눈길을 돌려 리스트를 훑어보았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몇몇 사모님들께서도 하연 아가씨가 앞으로 며칠이나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오후에 차나 한잔하자고 하셨습니다.”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최동신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다 미뤄. 우리 하연이에게 남자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뭘. 내가 보기엔 상혁이가 아주 괜찮더구나.”

그 말을 듣고, 하민은 즉시 하연을 바라보았다.

하연은 갑자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후에 차 정도는 마실 수 있어요. 그분들을 우리 집으로 모시도록 하세요.”

당황한 최동신은 잠시 굳은 얼굴로 하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연아, 설마 상혁이랑 헤어진 거야?”

하연은 자리에서 웃음기를 거둔 채 말했다.

“할아버지, 부상혁 씨가 저와 헤어지자고 했어요.”

...

예아름의 방문은 무척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점심 식사 후, 하연의 시간이 찾아왔다. 여러 명문가 자제들이 방문했고, 하연은 그들이 익숙한 얼굴이든 낯선 얼굴이든 상관없이 환영하며 친절하게 대했다.

긴 생머리에 절제된 미소를 띤 하연은 한 남성에게 말했다.

“나이로 보면 제가 오빠라고 불러야 하겠네요.”

그들 중 일부는 한때 하연의 이혼 경력을 걸림돌로 여겼다. 그러나 지금 직접 그녀를 만나보니, 그 매력은 한없이 컸다. 게다가 최씨 가문과 혼인하게 된다면, 몇 세대가 지나도 걱정할 것이 없을 테니까.

하연은 그들이 무엇을 바라고 이곳에 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상혁이 이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한 시간 반이 지나자, 정원에서는 속닥속닥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워. 매력이 단번에 드러나잖아. 부상혁이 최하연에게 푹 빠질 만도 하지.”

“헤어졌다더라.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거 아냐?”

“질린 거 아닐까? 그래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잖아. 일반적인 ‘중고’라면 탐내지 않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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