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89화 네가 바람 피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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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네가 바람 피운 거야?

여은은 약간의 이성을 유지하며 침묵하는 하연을 살펴보았다.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무슨 일이 생겼어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헤어질 필요는 없잖아! 진짜 화가 나 죽겠어! DL그룹이 뭐라고, 부상혁이 뭐라고! 난 반드시 부상혁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예나는 분노에 차서 핸드폰을 거칠게 집어 들었다. 마치 하연이 한서준과 이혼할 때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하연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예나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몸을 숙여 물었다.

“설마 부상혁이 바람피웠어?”

“사실 내가 먼저 말했어.”

하연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때 자신이 한 말이 진짜가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말했어. 우리... 그만 헤어지자고.”

“왜?”

“한명준이 살아 있어. 지금은 B시에 있대.”

예나는 깜짝 놀라며 바로 외쳤다.

“네가 바람 피운 거야?”

그녀는 이마를 짚고 일어섰다.

‘정말 하연이가 먼저 그랬다면, 부상혁의 행동이 극단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

“음... 설령 그렇다고 해도, 네가 한명준과 다시 연락한 것도 아니잖아. 그럼 대체 뭐가 문제야?”

‘그러니까... 뭐가 문제일까?’

하연은 문득 뭔가를 떠올렸지만, 생각이 복잡해져 더 깊이 파고들 용기가 나지 않았다.

“헤어진 직접적인 이유는 한명준 때문이 아니야.”

...

하연과 상혁의 결별 소식에 진심으로 놀라지 않은 사람은 오직 신가흔뿐이었다.

오히려 가흔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어쩌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랑이라서 이렇게 끝나는 거겠지.]

여은은 그룹 채팅방에 물음표를 보냈다.

[?]

[그래서 나도 하성 오빠랑 헤어졌어.]

예나는 즉시 느낌표를 보냈다.

[!]

[하성 오빠가 여배우랑 스캔들 난 사진이 돌았는데, 내가 돈을 주고 사들여서 퍼지지 않았거든.]

하연은 잠시 말없이 있다가 곧바로 핸드폰을 집어 들어 하성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때 여은이 덧붙였다.

[물론,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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