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96화 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공유

제896화 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8월 21일, 월요일.

B시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한씨 가문 사건이 재판에 회부되었다. 왕진과 이수애는 각각 법정 양쪽에 앉아 재판받았다.

한서준은 과거의 원한에 연루되지 않아 이번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왕아영은 주요 관련자로서 법정 앞줄에 앉아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원래 그녀는 B시의 모든 언론사를 불러 이 사건을 증언하게 할 계획이었으나, 이현이 이를 거부했다.

“언론사들이 없으면, 누가 네가 왕씨 가문의 사람인 걸 알겠어?”

“이미 말했잖아요. 전 그런 더러운 방식은 원하지 않아요.”

이현의 얼굴은 어두웠다.

“공개 여부는 제가 결정할 일입니다.”

재판은 이미 중반에 접어들었고, 상황을 봤을 때 이수애는 무기징역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왕씨 가문의 압력으로 인해 그녀에게 다른 형까지 선고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왕아영은 시계를 한 번 확인하고 비서에게 물었다.

“이현이는 왜 아직이지?”

“아마 길이 막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증거와 증언들이 속속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이수애는 재판장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

“판사님! 저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건 저 사람들이 계획한 것입니다. 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왕명주를 죽인 건 제가 아닙니다!”

이수애의 정신 상태는 이미 매우 불안정해 보였다.

왕진은 옆에서 차분히 덧붙였다.

“분명히 네가 한 짓이야. 네가 나를 매수해 왕명주 사모님에게 약을 먹였고, 사모님에게 남편의 외도를 알려 충격받아 조산하게 했잖아. 게다가 약물까지 사용하는 바람에 사모님은 아이를 낳자마자 이 세상을 떠났어! 너야말로 진짜 죄인이야!”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군! 그냥 조산한 거야! 나와는 상관없어. 네가 날 모함하고 있어!”

“내가 죄인이면, 너도 공범이야. 이렇게 해서 네가 얻는 게 뭔데? 너도 유죄를 피할 수 없을 거야!”

“내 딸은 이미 죽었어. 내가 살아서 뭘 더 바라겠어. 이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