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94화 나만의 속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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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나만의 속도가 있어

비록 언론이 약속을 지켜 사진과 기사를 유출하지는 않았지만, 간담회와 관련된 내용은 하연에 대한 언급 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상류층 사이에서는 이미 이 소식이 꽤 널리 퍼져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부상혁과 하연이 완전히 끝난 사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서여은은 막 인터뷰를 마친 참이었다. 이번 인터뷰 상대는 이혼 후 자기 삶의 주도권을 찾게 된 상장사의 여자 대표였다.

인터뷰를 마친 두 사람은 카페에서 악수하였다.

“오늘 정말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이번 기사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때가 되면, 제 회사도 적극 구독하겠습니다.”

여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답했다.

“대표님께서는 정말 좋은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네요. 저도 앞으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은이 서류를 정리하려던 순간, 옆자리에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부상혁이 드디어 독신이 되었네. 이번에 부상혁이 결심을 내린 것 같아. 슬기야, 이제는 모두의 관심이 너에게 집중될 거야.”

“왜 ‘드디어’라고 말하는 거야?”

“누가 봐도 알잖아. 최하연은 심지어 간담회까지 따라갔지만, 상혁은 최하연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 그걸로 다 설명되지 않아?”

슬기 맞은편에 앉아 있던 아름다운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도대체 최하연이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어...”

슬기는 잠시 망설이는 태도를 보였다.

그날 상혁이 하연을 안고 나가는 모습을 봤을 때, 슬기의 기분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굳이 그를 따라가지 않았다. 이럴 때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은 통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잠시 후에 나온 상혁의 곁에는 하연이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최하연이 무슨 일을 했든 상관없어. 이제부터는 내가 행동을 취할 차례야.”

슬기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는데, 눈빛에는 야망이 가득했다.

“슬기야!”

여은과 함께 있던 여자 대표가 슬기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며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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