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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상혁은 손에 쥔 펜을 꽉 쥐었다.

잠시 후 그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연인 관계는 끝났지만, 바깥에서는 제가 여전히 하연이의 네 번째 오빠예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꼭 하연이를 지킬 거예요.”

조진숙은 아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상혁이 하연을 아낀 것은 수년 동안 변함이 없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태도가 변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스스로 물을 한 잔 따라 마시면서 상혁을 향해 쏘아붙였다.

“역시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군. 네 아빠도 그랬고, 너도 그러니까. 마음이 변했다니, 밖에 다른 여자라도 생긴 거 아니야?”

“어머니...”

“역시 유전자는 속일 수 없군.”

“어머니!!”

바로 그때, 사무실 문이 갑자기 열리며 부남준이 들어왔다. 그는 느긋한 자세로 한쪽에 기대며 말했다.

“이모, 왜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 누구의 마음이 변했다는 겁니까?”

남준의 얼굴에는 피곤함이라고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자신만만해 보이며 서류를 말아서 들고 있는 모습에서 기세가 넘쳤다.

조진숙은 그런 남준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지만,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했다.

“글쎄다. 용의 자식은 용이 되고, 범의 자식은 범이 되는 법이지. 쥐의 자식은 결국 구멍을 파고!”

남준은 무슨 뜻인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상혁의 책상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형님, 복직 관련 서류입니다.”

상혁은 담담하게 서류를 받아 한 번 훑었다. 그 안에는 남준이 원래 맡았던 직위로 복직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직위는 그대로였지만, 연봉이 대폭 줄어들었다.

사실 남준에게 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룹이 혼란스러워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 아버지께서 저를 불러들이신 거죠. 형님,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상혁은 여전히 침착했지만, 조진숙은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부동건의 사무실로 향했다.

상혁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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