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91화 나는 대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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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나는 대체 뭐예요?

간담회가 끝난 후, 여러 매체가 많은 사진을 찍었고, 그것을 급히 송출하려고 할 때, 원신민이 이를 막았다.

그는 겉으론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속은 여우처럼 교활했다.

“부 대표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부 대표님과 최하연 사장님에 관한 사진은 한 장도 외부로 유출돼서는 안 됩니다. 만약 기사가 나가면, DL그룹 법무팀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겁니다.”

DL그룹의 법무팀은 그동안 수많은 소송에서 승리해 왔고, 심지어 불리한 사건조차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대단했다.

기자들은 어색하게 웃음을 잃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부 대표님의 입장은 이해합니다만, 저희도 난처한 상황입니다. 여기는 공개된 장소이고...”

“곧 각자의 계좌로 이만한 수고비가 입금될 겁니다.”

원신민이 수고비 금맥을 제시하자, 기자들은 일제히 침묵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현장은 여전히 붐볐고, 하민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

상혁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갑자기 귀국한 건 뭐 때문이지? DS그룹은 신경 안 써도 되는 건가?”

하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제가 무슨 결정을 하든 부 대표님께 보고할 필요는 없을 텐데요? 날 위해 행복을 빌어준 거 아니었나요?”

그녀는 상혁의 말에 반박하며 날카로운 말투로 응수했다.

“언론의 기사는 내가 최대한 조정할 거야. 너의 명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법무팀이 처리할 거고.”

이것이 하연의 귀에는 마치 상혁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정말로 두 사람의 관계를 끝내고 싶다는 말로 들렸다.

그녀는 속이 쓰려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DS그룹과 CS그룹도 변호사는 있으니까요.”

하연은 하민을 향해 걸어갔다. 사람들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앞쪽 계단에서 누군가 그녀를 밀쳐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다.

“아!”

순간, 상혁의 가슴이 철렁하며 몸이 굳었다. 그는 곧바로 허리를 굽혀 하연을 도우려 했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하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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