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75화 더 이상 만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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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더 이상 만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주슬기가 처음 부상혁을 만난 것은 그가 막 DL그룹에 들어갔을 때였다.

부동건은 아들을 단련시키기 위해 부상혁이 부씨 가문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상혁은 낮은 직급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 환경은 절대 좋지 않았다.

그는 ZT그룹과의 사업을 맡았지만, 2주 동안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위 사람들은 이 침착하고 온화한 청년을 무시했다.

슬기도 그 당시 ZT그룹에 막 들어갔다.

그녀는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었고, 모든 사람이 슬기를 떠받들었으며, 그녀는 단순히 결정을 내리고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되었다. 그 외의 고된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상혁은 일주일 동안 ZT그룹의 1층 로비에서 앉아 사업 책임자를 기다렸다.

어느 날, 슬기는 그를 보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가가 물었다.

“부상혁 씨, 얼마나 더 여기서 기다릴 생각이에요?”

상혁은 대답하지 않고, ZT그룹의 대형 스크린에 떠 있는 데이터를 응시했다.

“저 숫자, 틀렸어요.”

슬기는 순간 놀랐다.

상혁도 그제야 슬기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기 직원들이 꽤 오만하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는 기다릴 시간이 충분하니까요.”

두 사람은 모두 명문가 출신이라 여러 자리에서 서로 얼굴을 익힌 사이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만약 기다려도 못 만나면요...?”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거예요. 사업이 실패해도 저는 후회하지 않을 거고요.”

슬기는 상혁이 매우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후, 상혁은 마침내 기다리던 사람을 만났고, 사업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결과는 엄청난 성공이었다. 이 사업으로 상혁은 부동건의 인정을 받으며 점차 고위직으로 올라가 결국 이사회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상혁이 이사 자리를 얻은 날, 당시 이 사업의 책임자는 ZT그룹의 고층 빌딩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이유는 바로 ZT그룹의 그 사업 책임자가 도박 중독에 빠져 회사 자금을 횡령했고,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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