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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정말 중요해요

“손이현 씨가 누구든, 최하연 씨에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역시 한창명이었다.

그의 질문은 단도직입적이었고, 눈빛엔 호기심과 경계가 동시에 섞여 있었다.

하연은 손에 쥔 젓가락을 힘주어 움켜쥐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고개를 들고 솔직하게 말했다.

“네, 정말 중요해요.”

한창명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가끔은 모르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죠.”

하지만 하연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저는 모르는 채로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한 검사장님, 만약 우리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함께 해보는 게 어떨까요? 이 베일을 벗겨낼 수 있을지...”

하연은 그의 인맥이 필요했고, 그가 자신보다 훨씬 더 쉽게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고 손을 내민 것이었다.

하연이 떠난 후, 한창명은 테이블 위에 놓인 사진을 집어 들었다. 사진 속 인물을 잠시 응시하던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혼잣말했다.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까지...”

근처에서 누군가 그의 행동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누구길래 한 검사장님이 이렇게 선을 넘는 행동을 하시지?”

“며칠 전 한 검사장님이 학군 구역 정책을 갑자기 수정했다고 하던데, 그것도 혹시 저 여자 때문인가?”

“예쁘긴 정말 예쁘네. 만약에 정말 한 검사장님의 여자 친구라면, 많은 남자가 속으로 질투할 거야.”

...

하연은 DS그룹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정태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DL그룹 이사회에서 부상혁을 탄핵하려고 공동 서명한 사건이 터졌다.

이유는 상혁의 개인 계좌에서 해외 금융기관, 즉 고리대금업체와의 거래가 포착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금액은 무려 1000억에 달했다. 사건이 터지자 금융계는 크게 동요했다.

상혁은 4조라는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며 여러 사업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고리대금업체와의 유착이 밝혀지자 사람들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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