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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잭 씨는 바로 부상혁이예요

신에너지 사업이 이제 막 시작된 터라 하연은 B시를 떠날 수 없었다. 일은 산더미처럼 쌓였고, 겨우 네다섯 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을 쪼개어 하연은 나운석을 만나러 갔다.

“그 1000억이라는 자금은 개인 계좌에서 나온 거예요. 자금 출처는 금천파이낸스인데, 국제적으로 유명한 고리대금업체예요. 그 자금을 처리하는 사람은 유승환이라고 해요.”

늦은 밤, 운석은 하연과 마주 앉아 한 자료를 내밀었다. 하연은 자료를 보지 않았다.

“그 돈을 어디에 쓰려고 했던 거죠?”

“부 대표님의 개인 자금 흐름이지, 빌린 돈은 아니에요. 부 대표님도 단순히 금천파이낸스의 도움을 받아 그 돈을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전환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를 두고 누군가가 문제를 만든 거예요.”

1000억은 한 번에 이동시키기에 큰 금액이었다. 그래서 금천파이낸스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급하게 자금을 이동시킨 이유가 뭘까요? 그 돈을 어디에 쓰려고 했던 걸까요?”

FL그룹과 관련된 것이라면 공적인 자금을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건데, 그럼 1000억이라는 거액을 대체 어디에 쓴 걸까?

운석도 며칠 동안 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만 알아낼 수 있었다.

“더 구체적인 건, 이 사람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는 유승환의 이름을 가리키며 말했다.

유승환은 다루기 힘든 인물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고리대금업체를 이렇게 크게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그를 ‘맹수’라 부를 정도로 위험한 인물이었다.

“알겠어요.”

하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려 했다. 그때 운석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며칠 후에 한씨 가문 사건 재판이 열릴 것인데, 출석할 생각이 있어요?”

그는 한서준과 오랜 시간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친구를 향한 연민이 느껴졌다.

“요즘 너무 바빠서요. 나중에 생각해 볼게요.”

하연은 잠시 멈췄다가 빠르게 그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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