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73화 아직도 의심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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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아직도 의심하는 거야?

부하직원의 보고를 들은 나운석이 눈을 감으며 말했다.

“알겠어, 기다리고 싶다면 그냥 기다리게 둬.”

부하직원은 어쩔 수 없어 자리를 떠났다.

한서준은 그 대답을 듣고 비웃으며 일어섰다.

“한때는 네가 신처럼 떠받들던 사람이잖아. 이제는 친구라면서, 그렇게 매정하게 구는 거야?”

“이러지 않으면 어쩔 건데? 최하연한테 부상혁의 증거를 제공한 사람이 나라고 실토라도 하라는 거야? 최하연이 날 죽이려 할지도 몰라.”

운석이 자조적으로 말했다.

서준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선유에 대한 집착이 내 예상보다 훨씬 더 큰가 보네. 부상혁을 배신한 이상, 최하연은 분명히 너에게 실망할 거야. 지금쯤 최하연의 표정이 어떨지 나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어.”

‘분명 실망과 절망이 가득한 표정일 거야.’

운석 역시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와 이방규의 협력, 정말 가짜야?”

“CCTV 영상까지 너한테 줬잖아. 아직도 의심하는 거야?”

그 영상은 진짜였고, 하선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방규를 궁지로 몰 가능성도 컸다.

“WA 그룹의 사업은? 세 건의 자살 사건도 이방규의 짓이야?”

이 질문에 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나도 모르는 일이야. 하지만 부상혁이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니겠어? 스스로 자초한 일일 수도 있지.”

“그리고 서태진 같은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뻔히 알면서도 그를 신뢰하고 거래했으니, 부상혁도 대담한 짓을 벌인 셈이지.”

서준의 눈에는 냉혹한 기운이 서렸다.

그가 운석의 사무실 창밖을 내려다보니, 기다리고 있는 하연이 보였다.

그녀는 겉으로는 침착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매우 초조해하고 있었다.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때? 최하연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성격이잖아. 네가 만나지 않으면, 네가 아직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인상을 줄 거야.”

서준이 운석의 옆으로 다가가 경고했다.

“안 만나면 오히려 더 의심받게 될 거야.”

운석이 서준의 말을 들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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