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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어떻게 이겼는지 보고 싶지 않아?

과거의 인연 덕분에 부동건은 결국 하연을 만나주었다.

하연은 병상에 앉아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삼촌, 상혁 오빠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비밀 거래 혐의이든, 세 건의 자살 사건이든 오빠가 연루될 리 없어요. 오빠는 삼촌의 친아들이잖아요. 이 사실을 삼촌이 누구보다 가장 잘 아셔야죠.”

부동건은 방금 DL그룹과 관련된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고 피곤한 상태였다. 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상혁이는 성격이 너무 거칠어. 성격을 다듬지 않으면 큰일을 할 수 없는 법이지. 하연아, 네가 상혁이를 걱정하는 건 알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어.”

그의 말은 당분간 상혁을 구해줄 생각이 없다는 의미였다.

이때, 송혜선이 한 손에 전복죽을 든 채로 들어와 다정하게 말했다.

“하연아, 이건 최고급 전복죽이야. 아침 내내 준비했는데, 회장님이 아직 드실 수 없으니 네가 먹고 마음을 진정시켜 보는 게 어때?”

하연이 그녀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드시고 싶으면 드세요. 저는 필요 없어요.”

송혜선은 말문이 막혀 한 걸음 물러섰다.

이때 병실 문이 열리고, 부남준이 들어섰다.

송혜선은 재빨리 전복죽을 내려놓고 아들을 끌어내며 말했다.

“지금 들어갔다간 욕만 먹을 거야.”

남준이 벽에 기대어 창문 너머로 하연의 가녀린 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언제 왔어요?”

“얼마 안 됐어. 부상혁 때문이지.”

송혜선은 방금 손톱을 정리한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찍어준 사진 덕분에 네 아버지가 부상혁을 그대로 내버려두게 됐어. 지금은 조진숙의 약점을 잡았으니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겠어.”

그녀는 평생 자기 관리에 온 신경을 쏟아왔고, 모든 면에서 부유한 여인의 분위기를 풍겼다. 남준이 송혜선을 흘깃 보며 말했다.

“최하연과 부상혁이 결혼할 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그 사실만으로도 아버지는 형을 구할 거예요.”

“그건 다른 이야기란다. 부상혁이 늦게 풀려날수록 우리는 더 유리하니까. 어차피 지금 당장은 구해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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