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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그 여자를 죽이세요

하연이 오기 전까지는 조지완이 우세했으나, 이제는 강재천이 결정적인 카드를 쥐게 되었다.

“이제는 저희가 시티병원과 협력할지 말지 생각해 봐야겠군요.”

“강 대표님... 그러시면 안 됩니다!”

조지완은 당황하며 필사적으로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시죠. 제 비서가 나가시는 길을 안내해 드릴 겁니다.”

강재천은 단호하게 말하고, 비서에게 눈짓을 보냈다.

비서는 곧바로 다가와 조지완에게 나가는 길을 안내했다.

결국 조지완은 불만을 품은 채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연이 그 광경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 대표님, 정말 현명하시네요. 이제 초조해지는 건 저쪽일 테니, 나중에 가격 협상도 훨씬 쉬워지겠네요.”

강재천은 그녀의 말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장갑을 벗어 던졌다.

“최 사장님, 이렇게 저를 도와주시다니, 직접 찾아오신 이유가 있겠지요?”

“네, 맞습니다.”

...

B시, 금융감독원.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비밀 거래 혐의에 연루되지 않았습니다.”

담배 한 대를 다 피운 상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벌써 3시간이 흘렀지만, 유의미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한창명은 상혁을 잠시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자신의 부하직원들이 부상혁을 유죄로 만들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부상혁도 자신을 완전히 해명할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부상혁 씨.”

한창명이 일어나며 물었다.

“지금 시간 끄는 겁니까?”

상혁은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뭐라고요?”

“이건 말이 안 됩니다. 바깥세상은 온통 혼란스러운데, 부상혁 씨는 시간이나 끌고 있잖아요. 이런 행동은 DL그룹이나 FL그룹, 혹은 부상혁 씨 자신에게도 유리할 리 없습니다. 대체 시간을 끄는 이유가 뭡니까?”

한창명은 상혁의 행동을 꿰뚫어 본 듯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혹시 더 큰 일을 벌이려는 겁니까?”

상혁의 눈가에 있던 미소가 서서히 사라졌다.

“한 검사장님, 피곤하신 것 같네요. 휴식을 요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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