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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이건 누군가 조작한 거라고요

‘왜 한서준을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 걸까?’

순식간에,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한 하연의 눈빛이 빛났다.

그녀가 조금은 초췌해 보이는 한서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 모양으로 말했다.

“비겁해.”

한서준은 하연의 말을 알아챘지만, 그녀를 향한 타락한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지금의 한서준은, 자신의 몸을 던져서라도 하연을 이 상황에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부상혁을 풀어주지 않으려는 그의 의도가 분명했다.

‘차라리 최하연과 함께 끝까지 추락하겠어.’

...

조사를 받는 곳은 당연히 편안할 리 없었다. 머리 위로는 백열등이 켜져 있고, 방은 좁았다.

자리에 앉은 하연은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두 명의 조사관을 응시했다.

“HT그룹에서 근무하는 동안 자금 흐름과 세금 업무를 담당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탈세나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거죠?”

“최하연 씨, 이 문서들을 한번 보시죠.”

상대방이 내민 서류 더미에는 하연의 서명과 도장이 찍힌 장부가 있었다.

익숙한 숫자들이 빠르게 넘겨졌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분명한 하연의 서명이 있었다.

“이건 말도 안 됩니다... 물론 많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그때의 장부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 보여주시는 것과는 달랐어요. 이건 명백히 조작한 겁니다. 저는 그 당시에...”

하연이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누군가 조작한 거라고요!!”

“최하연 씨.”

상대방이 하연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HT그룹이 탈세한 금액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얼마입니까?”

하연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상대방은 손가락으로 숫자 1000을 그리며 말했다.

“물론 이 돈을 메꿀 기회는 있었지만, 한서준 대표는 돈을 마련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한서준 대표는 자수했고, 최하연 씨와 또 다른 회계사를 함께 지목했습니다.”

한서준의 수단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하연은 손발이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었다.

‘한서준,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지금 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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